불편한 한일 관계, '동해'로 이어지나
불편한 한일 관계, '동해'로 이어지나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01.1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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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동해 표기 방식 협의 IHO 요구 수용"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일본이 동해의 표기 방식을 두고 우리나라와 협의를 하라는 국제수로기구(IHO)의 요구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IHO는 세계 각국 지도제작 지침인 '해양과 바다의 경계'라는 간행물을 출간하며 1929년 초판부터 1953년 현행판까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

19일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IHO에) 건설적으로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단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와의 일대일 협의가 아닌 복수 국가 참여를 전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East Sea’와 ‘Japan Sea’를 두고 제기된 동해 표기 방식에 대해 Japan Sea 표기가 문제가 없으며 이에 따라 협의도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었다.

스가 요시히데 장관은 “일본해는 국제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호칭으로 변경할 필요성과 근거가 없다”는 발언을 내논 적이 있다.

또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도 전날 "일본해라는 명칭에 문제는 없으며 협의는 필요는 없다"며 "일본해가 세계에서 유일한 명칭"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협의에 나선 건 여기에 응하지 않을 시 우리 정부 뜻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정부는 "일본해는 한국에 대한 일본의 식민지 지배 결과 널리 퍼진 호칭"이라며 동해 단독 표기가 기본 입장이되 일본과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는 동해-일본해 병기 표기를 주장하고 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