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 중단…택시단체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
카카오 카풀 중단…택시단체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1.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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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 회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에 마련된 택시기사 고(故) 임모 씨 분향소 앞에서 카풀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 회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에 마련된 택시기사 고(故) 임모 씨 분향소 앞에서 카풀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가 카풀 시범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 가운데 택시업계가 18일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택시4개단체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인근 천막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비대위는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관련 단체가 함께 구성한 단체다.

비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더는 사회적 갈등을 방치할 수 없다는 대승적 결단 아래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카풀 문제가 두 열사의 희생을 초래한 중차대한 현안임을 직시하고,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카풀 개방을 전제로 운영될 시 어렵게 마련된 대화의 장이 좌초될 수 있다"면서 "카풀 문제를 우선 논의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비대위는 또 "국토교통부는 여론조작으로 임정남 열사(지난 9일 분신한 택시기사)의 장례식이 무기한 연기됐음을 상기하고 조속히 진정한 사과와 함께 진상규명, 책임자 문책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 열사의 장례일정 및 향후 투쟁계획에 대해서는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와 관계없이 비대위에서 세부사항을 논의해 불법 카풀이 척결되는 그날까지 강고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택시업계의 이번 발표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 중단을 선언하고 정치권에서 합의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을 요구하자 이에 대한 거취를 밝힌 것이다.

앞서 지난 15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 시범 서비스 중단을 알리며 "택시 업계와의 협력과 사회적 합의를 우선으로 하여 원만한 통의 장을 만들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인 바 있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전현희 의원도 "카카오가 사회적 대타협 기구 정상화를 위해 시범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제 택시업계가 응답할 차례"라며 택시단체의 사회적 대타협기구 동참을 촉구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