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영철, 2차 북미 정상회담 논의차 워싱턴행
北 김영철, 2차 북미 정상회담 논의차 워싱턴행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1.1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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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북 대사관서 휴식 후 오후 공항 이동
김성혜·최강일 등 1차 북미 고위급 회담 구성원 포함
워싱턴행 UA 항공편 탑승구에 있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워싱턴행 UA 항공편 탑승구에 있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향했다.

김 부위원장 일행은 17일 오전 11시30분께 평양발 고려항공(JS251)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 2터미널에 도착한 뒤 중국 측에서 제공한 의전 차량을 타고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이동했다.

김 부위원장은 대사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북미 협상 전략 등을 최종적으로 조율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중국 측과 별도로 접촉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 부위원장의 베이징 경유 기간 중국 고위급 인사와 회동했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북한대사관에 들어간 뒤 5시간가량 지난 오후 4시30분께 대사관에서 나와 5시30분께 공항에 도착했다.

환송차 공항에 나와 있던 인사들과 잠시 환담을 나눈 뒤 김 부위원장 일행은 6시38분 워싱턴으로 출발하는 유나이티드 항공에 탑승했다.

이번 방미에는 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과 최강알 외무성 북미국장 대행이 함께했다.

북한의 방미 인사가 지난 1차 북미 고위급 회담 당시와 동일하게 구성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에는 변수가 없을 전망이다.

김 부위원장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17일 저녁 덜레스 공항에 도착해 휴식을 취한 뒤 이튿날 오전과 오후 각각 폼페이오 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당초 김 부위원장은 1박2일 일정으로 워싱턴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오는 19일자 귀국 항공편을 예약한 것이 확인돼 2박3일 일정으로 변경된 것이 확실시된다.

다만, 자신의 일정과 동선이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김 부위원장의 성격상 언제든지 일정이 변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실제로 김 부위원장은 방미 직전까지 여러 편의 항공편을 예약했다 취소하기를 반복하기도 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