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당직 자진사퇴…민주 “손혜원 투기 아니다”
서영교, 당직 자진사퇴…민주 “손혜원 투기 아니다”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1.1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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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사법개혁 부담 고려해 자진사퇴…결백 주장
손, 문체위 간사직 유지…“사실과 다른 부분 해명”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당대표·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당대표·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재판청탁’ 의혹을 받는 서영교 의원이 원내수석부대표에서 자진 사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최고위원회가 서 의원의 사퇴를 수용하고 징계를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손혜원 의원과 관련한 ‘목포 투기’ 논란과 관련해서는 투기 의도가 없었다고 판단하고 당 차원의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17일 비공개 최고위 후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장의 공소장에서 언급된 것과 관련, 서 의원이 당과 사법개혁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하에 원내수석부대표와 상임위원회 위원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며 “당도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홍영표 원내대표에게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상임위 사보임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서 의원은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차원의 징계가 내려지지 않는 데 대해 이 대변인은 “공소장에 적시된 사실만으로 혐의를 확증할 수 없어 징계절차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윤리심판원 회부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손 의원과 관련해서는 “손 의원은 목포시 근대문화재 보전과 목포 구도심 역사 재생을 위해 관련 건물을 매입했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정황을 종합했을 때 투기 목적은 없었다는 손 의원의 입장을 수용했다”며 “추후 진행 상황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차원의 조치를 피한 손 의원은 당분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투기 의혹을 전한 언론 보도와 관련, 손 의원은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손 의원의 투기 의혹을 두고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목포 건물 구입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확신으로 기울어지면서 손 의원의 국민우롱이 점입가경”이라고 꼬집었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술은 마셨지만 음주는 아니고, 명의는 빌렸지만 차명은 아닌가”라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전 재산과 국회의원직, 목숨까지 걸겠다’는 손 의원에게 “진정 억울하다면 전 재산을 걸고 목숨을 건다는 협박이 아니라 검찰에 해당 언론사를 고발해 시비를 가리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내고 손 의원과 서 의원을 함께 거론하며 “두 의원은 소속 정당과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이 있다면 최대한 빠르게 사실관계를 밝히는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