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KT와 손잡고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 착수
현대모비스, KT와 손잡고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 착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1.17 1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산주행시험장 내 5G 네트워크 활용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 박차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안정성 높이는 ‘C-V2X’ 등 공동 개발
5G 기반 커넥티드카 기술 구현 개념도 (사진=현대모비스)
5G 기반 커넥티드카 기술 구현 개념도. (사진=현대모비스)

자율주행―커넥티드 미래기술 개발을 위해 현대모비스와 KT가 커넥티드카 동맹을 맺었다.

현대모비스는 KT와 함께 충남 서산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주행시험장에 5G 통신을 개통하고 이를 활용한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5G 기반 커넥티드카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KT가 서산주행시험장 내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 것이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가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을 위해 통신사와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이번에 구축한 5G 통신망을 바탕으로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과 차량 사물 간 통신(C-V2X) 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며 올해 안에 관련 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은 선행 차량이 수집한 교통정보를 서버로 보내면 실시간으로 지도에 반영해 후행 차량들에 전달하는 기술이다. 최적의 주행경로 업데이트를 통해 안전하고 빠른 주행을 가능케 하는 자율주행시대 핵심 기술이다.

현재 통신사들이나 IT기업들이 제공하고 있는 4G 통신망 기반의 내비게이션 프로그램들은 지도를 업데이트해 경로를 재산정하는데 수분에서 수십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4G에 비해 통신 속도가 100배 이상 빠른 5G망을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교통 정보를 반영하는 것이 가능해 진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회사가 운행 중인 자율주행차 ‘M.Billy’의 각종 센서들을 통해 교통 정보를 수집하고 이 중 주행에 영향을 주는 핵심 정보를 추출해 서버로 송신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KT는 M.Billy에 장착되는 5G 단말기와, 5G 통신 기지국 간 연결을 지원한다.

‘C-V2X’(Cellular Vehicle to X)는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차량과 인프라, 다른 차량, 보행자 등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이를 통해 자율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이 분야의 기술협력은 현대모비스가 차량에 탑재되는 제어 시스템을 전담하고 KT는 교통정보 서버와 인프라 장치를 이용해 △도로공사 정보 △신호등 정보 △급커브 경고 등을 차량에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현대모비스와 KT는 이들 기술을 시작으로 협력분야를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 전반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커넥티드카가 미래차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양사가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기술 개발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양사의 기술협력으로 향후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도 높다. 특히 5G의 빠른 처리 속도에 즉각적인 응답성, 높은 신뢰성, 지속적인 효용성을 접목해 세계적 수준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 EE연구소장 장재호 전무는 “커넥티드카는 차량 외부와의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완성되기 때문에 관련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산업 간 협력이 활발한 분야”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통신 기술뿐 아니라 자동차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KT라는 믿을 만한 파트너와 함께하게 된 만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커넥티드카 기술을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윤영 KT 기업사업부문 부사장은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검증된 5G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판교제로시티 실증사업에서 자율주행 버스를 성공적으로 운행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자율주행 요소기술과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와 협력해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