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갈등 해소되나… 30∼31일 무역협상
美-中 무역갈등 해소되나… 30∼31일 무역협상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9.01.1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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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허 中 부총리, 이달 말 방미 예정

무역 갈등을 겪어온 미국과 중국이 이달 말 미국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인다.

중국 정부는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달 말 미국을 방문해 무역협상에 나선다고 17일 공식 확인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의 초청으로 성사된 이번 협상에서 양국은 경제무역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최근 베이징 차관급 무역협상에 이어 무역협상 최고 책임자들이 대좌가 성사되면서 미중 양국이 실무급 탐색전을 넘어 본격적인 합의 시도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번 협상 역시 지난 7∼9일 베이징에서 진행된 양국의 차관급 무역협상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미중 대표단이 직접 마주 앉아 협상에 나선 것은 작년 12월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나 90일간 조건부 무역 전쟁 휴전에 합의한 이후 처음이다.

앞서 양국은 제프리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이끄는 대표단 만남을 통해 미국산 에너지·농산물 구매 확대를 통한 미중 무역 불균형 개선, 지식재산권 보호, 중국의 차별적인 기업 보조금 정책 축소, 외자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시장 진입 규제 완화 등 광범위한 주제를 놓고 협상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양측은 협상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놨고 무역 전쟁의 주도권을 쥔 것으로 평가되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회담을 계속 진행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협상의 쟁점은 급속한 경기둔화를 협상 타결로 극복하려는 중국과 이 기회에 지식재산권, 기술 강제이전, 차별적 산업 보조금 지급 등 중국의 구조적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미국간의 이견이 어떻게 좁혀지는지에 달려있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