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골신병 1000기 수료...정예 백골용사 양성
백골신병 1000기 수료...정예 백골용사 양성
  • 최문한 기자
  • 승인 2019.01.17 1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필사즉생 골육지정’ 정신으로 軍 복무의지 불태워
백골 1000기 신병들의 단체사진 (사진=백골부대)
백골 1000기 신병들의 단체사진. (사진=백골부대)

최전방 강원 철원지역에 주둔하는 육군 제3사단(백골부대)은 17일 신병교육대 실내체육관에 백골신병 1000기 수료식을 거행했다.

이 자리에는 신상균 3사단장, 백골1기 박병묵 옹을 비롯한 백골신병, 가족·친지, 백골전우회 등이 참석해 백골용사 1000기 배출의 신화를 축하했다.

지난 1979년 10월 신병 1기 양성을 시작으로 이날 수료한 1000기까지 40년 동안 약 20여만명에 가까운 정예신병을 배출, 정예강군 초석을 다지고 있다.

특히 백골1000기부터는 신병교육대 ‘백골 Top-Team 선발대회’를 진행, 7개 과목(개인화기, 화생방, 체력, 구급법, 수류탄, 각개전투, 제식 등) 별 미션을 최단시간 내 릴레이로 수행하는 분대를 선발하며 정예 백골용사를 육성했다.

이와 함께 강인한 전사 육성을 위해 장병 기본훈련뿐만 아니라 주체적이고 보람 있는 군 생활 설계를 위한 자체 교육 프로그램개발을 통해 ‘꿈을 이루는 백골 용사 사명서’를 작성, 훈련병 자신의 인생목표와 더불어 군 생활 목표와 실천방안 등을 인식하며 적극적인 군 복무 의지를 불태웠다.

신상균 3사단장이 백골 1000기 수료식에 사단장 표창을 받은 백골신병의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백골부대)
신상균 3사단장이 백골 1000기 수료식에 사단장 표창을 받은 백골신병의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백골부대)

한편 이번 수료식에는 수료 이틀 전 백골용사 964기로 전역한 친형인 김동현 병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군 생활을 시작하는 김진현 이병부터, 외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백골인이 된 이우열 이병이 눈길을 끌었다.

중국 북경대 태권도 조교를 지내다 백골 신병훈련소로 입대했던 조승근 이병은 “태권도로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젠 군 복무로 국가안보를 책임지게 되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며 수료 소감을 밝혔다.

김기태 백골신교대대장은 “필사즉생 골육지정의 부대정신을 신병교육에서부터 신념화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한번 백골은 영원한 백골’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복무하도록 교관 및 조교들과 함께 신병교육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료식을 마친 신병들은 백골사단 자대배치에 앞서 6·25전쟁 최고의 격전지 중 하나였던 계웅산 고지에 올라 군 복무 의지를 다지는 ‘백골 의식’에 참여한다.

[신아일보] 철원/최문한 기자

asia55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