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지속…올들어 산불 30건 발생 '급증'
건조한 날씨 지속…올들어 산불 30건 발생 '급증'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1.1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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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2.6배↑…입산자 실화·쓰레기 소각 多
쓰레기 소각은 '불법'…적발시 과태료 30만원 처분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최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산불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총 30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이 불로 28.76ha(헥타르·1㏊=1만㎡)가 소실됐다고 17일 밝혔다.

산불 건수는 최근 10년(2009~2018년)간 평균 11.4건보다 2.6배 많은 수준이다. 소실 면적도 10년 평균치 17.54ha보다 1.6배 늘었다.

산불 발생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 5건, 쓰레기 소각이 5건이었으며, 건축물 화재 3건, 성묘객 실화가 2건, 화목보일러·기도용 촛불 등 기타 원인도 15건이나 있었다.

특히 올해는 경북지역에서의 산불이 급증했다. 경북 지역에서의 산불은 총 11건으로 전체 건수의 1/3을 차지하는데, 이는 최근 10년간 발생 건수의 4.2배에 이른다.

산림청에서 실시한 낙엽의 수분함량 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낙엽 속 수분은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봄철과 비슷한 14%정도로 매우 건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 관계자는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는 작은 불도 크게 번져 산불로 이어지기 쉬우니 산이나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는 화재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농산폐기물이나 쓰레기 등을 무단으로 태우는 것은 불법"이라며 "부득이한 경우에는 시·군 산림 부서 허가를 받은 뒤 소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림이나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 불법 소각을 하다 적발되면 과태료 30만원 처분을 받는다. 과실로 산불을 내면 산림보호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