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손혜원 의혹 초권력형 비리"… 靑 "예의와 선 지키라"
나경원 "손혜원 의혹 초권력형 비리"… 靑 "예의와 선 지키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1.1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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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대변인 정례브리핑
"김정숙 여사 향해 말했기 때문에 반응 보이는 것"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청와대는 17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언급한 데 대해 "최소한의 예의와 선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청치판이 아무리 혼탁해도 지켜야할 예의와 선이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손 의원은 여당의 단순한 초선 의원이 아니라 영부인과 숙명여고 동창으로 대통령 당선 직후 숙명여고 동창회에 함께 간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손 의원은 김정숙 여사와 절친으로 여당에 입문하게 된 경위 자체도 동창인 김정숙 여사 부탁 때문이었다. 그냥 권력형이 아니라 초권력형 비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나 원내대표의 그러한 발상이야말로 '초현실적 상상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손 의원의 의혹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밝힌 후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응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손 의원의 의혹과) 김 여사가 무관하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김 대변인은 손 의원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엔 "당에서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며 "저희들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며 "나 원내대표가 김 여사를 향해 말했기 때문에 저희가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