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서 16만8000대 리콜…연료파이프 손상 가능성
현대·기아차, 미국서 16만8000대 리콜…연료파이프 손상 가능성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1.17 1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료 파이프 결함 시정 위한 조치…370만대 엔진 고장 가능성도 경고
현대차 ‘쏘나타’·‘싼타페 스포츠’, 기아차 ‘쏘렌토’·‘스포티지’ 등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16만8000대 규모의 차량을 리콜하기로 했다.

17일 AP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엔진 화재 유발 가능성이 있는 연료 파이프 결함을 시정하기 위해 16만8000대 차량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다.

현대차의 리콜 대상 차량은 △2011∼2014년식 ‘쏘나타’ △2013∼2014년식 ‘싼타페 스포츠’ 등 10만대 규모다. 기아차는 △2011∼2014년식 ‘옵티마’ △2012∼2014년식 ‘쏘렌토’ △2011∼2013년식 ‘스포티지’ 등 6만8000대를 리콜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5, 2017년 금속 이물질 유입에 따른 엔진 결함을 이유로 미국에서 170만대 리콜 조치를 실시한 바 있다. 고압 연료 파이프가 잘못 설치됐거나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어 화재 위험도 증가할 수 있게 돼 리콜을 실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료 파이프가 손상돼 오일이 새어 나와 엔진 표면에 닿으면 화재가 일어날 수 있지만 아직 이와 관련된 화재가 일어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현대·기아차는 370만대 차량에 대해 엔진 고장 가능성을 경고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차량 속도를 늦추는 소프트웨어 KSDS(Knock Sensor Detection System)를 설치 캠페인을 실시하고 엔진 보증기간도 연장할 계획이다.

KSDS는 엔진 소리, 진동 등을 계속 모니터링 하다가 비정상적인 신호를 감지하고 고장을 진단하는 예방안전기술이다. 엔진에 이상이 감지되면 전자제어장치(ECU)가 경고등을 켜고 차량을 출력을 제한하면서 안전주행 모드로 변환한다.

현대·기아차는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과 관계없이 소비자들을 위해 리콜과 캠페인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