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미세먼지에 눈 건강 '적신호'…예방 방법은?
최악 미세먼지에 눈 건강 '적신호'…예방 방법은?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1.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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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 유발 가능성…심한 염증반응 보이기도
'인공눈물' 수시로 사용…"렌즈 대신 안경 쓰세요"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극심한 미세먼지에 찬바람까지 불면서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17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세먼지에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의 유해성분이 대부분이며 카드뮴, 납과 같은 중금속도 섞여 있다.

게다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미세한 입자들로 구성돼 있어 안구에 쉽게 침투해 이물감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눈물막을 약화해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눈꺼풀 끝에 붙은 미세먼지는 마이봄샘(눈의 지방물질을 내보내 줘서 눈을 부드럽게 유지해주는 역할)의 기능 장애를 일으켜 건조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대기습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평소보다 눈물 증발량이 많아지는 점도 건조증 가능성을 높인다.

눈물이 부족하면 눈에 침투하는 각종 세균을 막아내는 힘이 약해져 염증이 생기기 쉽고, 여러 화학물질에 직접 노출되면서 심한 염증반응이 유발되기도 한다.

미세먼지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눈을 비비는 경우에도 각막 손상으로 인한 각막염이 유발될 수 있다.

그렇다면 미세먼지로 눈 건강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게 좋다. 반드시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인공눈물을 자주 넣고 착용 시간을 줄여야 한다.

렌즈를 착용하지 않더라도 인공눈물을 자주 점안하는 것도 미세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방부제가 포함되지 않은 인공눈물은 실제 눈물 성분과 비슷하게 제작된 안약이므로 수시로 점안해도 관계없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또 눈을 깜빡여 눈물을 만들어 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방법이다.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눈물막이 쉽게 파괴되고, 각막에 염증을 동반하는 안구건조증이 발생한다.

이외에 눈이 피로할 때는 따뜻한 타월로 눈 마사지를 해주면 눈물막의 기능이 호전돼 증상 완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

한 전문의는 "안구건조증은 생활습관이나 환경에 따라 유발될 수 있다"며 "인공 눈물만 넣어주면 증상이 좋아진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