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미투] 전 유도선수 '성폭행 폭로' 군산지청 "고소인 직접 조사"
[체육계 미투] 전 유도선수 '성폭행 폭로' 군산지청 "고소인 직접 조사"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9.01.1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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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관계 철저히 규명… 결과에 따라 사건 엄정 처리할 것"
고교 시절 유도부 코치 A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전 유도선수 S(24)씨가 전주지검 군산지청에서 고소인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지청은 16일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고소인(S씨) 측과 일정을 조율해 직접 조사할 예정"이라며 "사실관계를 철저히 규명해 결과에 따라 사건을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S씨는 당초 주거지에서 조사받기를 희망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수사 촉탁을 의뢰했다. 현재 서울에 거주하고 있고 생업 등의 문제로 군산까지 내려와 조사받기 힘들다는 S씨의 요청에서다.

S씨는 지난해 초 경찰에 A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이에 익산경찰서는 A씨, S씨의 모교 유도부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 뒤 지난해 말 '불기소 의견'으로 군산지청에 송치했다.

그러나 군산지청은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며 직접 수사 방침을 정하고, 먼저 고소인인 S씨에 대한 조사를 서울중앙지검에 촉탁한 상태였다.

검찰 관계자는 "S씨 측이 사건 담당 검사에게 직접 조사받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이달 안에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S씨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고등학생 시절이던 2011년부터 A씨에게 20여 차례의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S씨의 주장에 따르면 A씨는 신씨의 임신 여부를 확인하고자 산부인과에 데려가 초음파 검사를 받게하고 그의 아내가 사건에 눈치를 채자 침묵해달라는 요청과 함께 50만원을 S씨에게 송금하며 회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A씨는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성폭행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며, 연인 관계였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