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미세먼지 농도 다시 높아진다…국외 대기오염물질 유입
주말 미세먼지 농도 다시 높아진다…국외 대기오염물질 유입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9.01.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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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주춤한 16일 세계 기상 정보를 시각화해 나타내는 비주얼 맵인 어스널스쿨로 확인한 이날 오전 한반도의 초미세먼지 대기상황. (사진=어스널스쿨 홈페이지 캡처)
미세먼지가 주춤한 16일 세계 기상 정보를 시각화해 나타내는 비주얼 맵인 어스널스쿨로 확인한 이날 오전 한반도의 초미세먼지 대기상황. (사진=어스널스쿨 홈페이지 캡처)

한반도를 덮친 최악의 미세먼지가 모처럼 걷혀 숨쉬기 편한 날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다가오는 주말 중국 등 국외 대기 오염물질이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다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청정하고 차가운 북서풍이 불면서 기온이 떨어짐과 동시에 며칠간 축적돼 있던 미세먼지도 바람에 휩쓸려갔다.

실제로 이날 오후 2시 기준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13개 시·도에서 '좋음'(0∼15㎍/㎥) 수준, 세종·경기·강원·충북 등 4개 시·도에서 '보통'(16∼35㎍/㎥) 수준을 보이고 있다.

내일도 초미세먼지 농도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7일 경기 남부·세종·충북·전북은 '나쁨' 수준,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반도의 대기 질은 통상 서풍보다는 북서풍이 불 때 개선되는 경향을 보인다.

고기압이 북서쪽에 위치할 때 기압이 강해 바람이 세게 불면서 한반도에 정체돼있는 미세먼지를 씻겨 내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도 고기압의 안정된 기류 속에 한반도 북동쪽에 저기압이 위치하면서 공기 순환을 막은 데 비롯된 것으로 추정했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