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車 2.2명 당 1대 보유…수소차 전년比 5배 증가
국내 車 2.2명 당 1대 보유…수소차 전년比 5배 증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1.1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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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 2320만2555대
내연기관 점유율 하락 지속…친환경차 등록 꾸준히 증가세
신규 등록 차량 지난해 전년대비 국산차 줄고 수입차 늘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인구 2.2명 당 1대 꼴로 자동차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차도 1년 만에 약 2.2배 증가하는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2320만2555대다. 이는 인구 2.234명 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연료 종류별로 보면 지난해 휘발유, LPG 등 내연기관 차량의 점유율은 하락하거나 둔화됐지만 친환경차의 점유율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휘발유와 LPG 차량의 등록 대수는 각각 1063만대, 204만대로 나타나면서 점유율이 모두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국내 휘발유 차량 점유율은 △2012년 49.16% △2014년 47.66% △2016년 46.39%에서 지난해 45.81%로 하락했다. LPG의 경우 △2012년 12.80% △2014년 11.61% △2016년 9.94%에서 지난해 8.77%로 떨어지며 10%대 점유율이 무너졌다.

경유 차량의 점유율도 성장세가 한 풀 꺾였다. 경유 차량 점유율은 △2012년 37.11% △2014년 39.46% △2016년 42.06%로 매년 0.98%∼1.62% 성장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경유차 점유율은 42.80%를 보이며 전년 42.52% 대비 0.28% 상승하는데 그쳤다.

반면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경우 등록 대수가 꾸준히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는 지난해 총 46만1733대로 나타났다. 전체 비중으로 보면 1.5%에서 2.0%로 늘었다.

특히 전기차 등록 대수의 경우 지난 2017년 2만5108대였지만 지난해 5만5756대로 상승했다. 1년 만에 약 2.2배가 늘어난 것이다. 수소차도 지난해 893대가 등록된 것으로 나타나 전년 730대 대비 약 5.3배 증가했다.

국토부는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과 국민들의 대기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가 맞물려 친환경차 등록대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국토부는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의 증가세는 지난 2014년부터 5년 간 소폭 감소해 왔지만 1가구 2∼3차량의 보편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당분간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등록 차량의 경우 지난해 184만2585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84만5329대와 비교해 0.2% 감소한 수치다. 이는 국산차의 신규 등록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게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산차의 신규 등록은 지난해 153만8325대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156만9063대 대비 2% 줄어든 수치다.

반면 수입차는 지난해 신규 등록 대수가 29만7640대로 집계돼 전년 26만8694대 대비 10.8% 상승했다.

이대섭 국토교통부 자동차운영보험과 과장은 “최근 미세먼지 심각성과 차량유지비 절감, 자동차 연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늘면서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패턴도 계속 변화하고 있다”며 “시장의 흐름과 시대 변화에 맞는 자동차 정책의 수립·시행이 가능하도록 자동차 등록현황을 세분화해 국민이 원하는 맞춤형 통계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