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고독사 예방한다…'1인 가구' 집중 조사
성동구, 고독사 예방한다…'1인 가구' 집중 조사
  • 김두평 기자
  • 승인 2019.01.16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

서울 성동구는 위기에 내몰린 복지사각지대 가구를 발굴하고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1인 가구에 대한 집중 조사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1인 가구의 생활실태, 건강상태, 복지욕구 등을 파악해 발굴된 위기가구에 대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 지원함으로써 1인 가구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목적으로 이달 15일부터 2월 25일까지 42일간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최근 고독사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에 따라 조사 범위를 만 50세 이상 중장년층에서 전 연령층으로 확대했다.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주민등록 일제조사와 연계해 복지도우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복지통장이 전 연령대 1인 가구에 대해 1차적으로 기초 조사를 진행한다.

위기가능성이 높은 만 40세 이상 취약계층 1인 가구는 더욱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발굴된 위기가구는 17개 동 사회복지공무원, 마을간호사, 효사랑간호사가 한 조를 이뤄 심층면담을 실시하고 대상자 특성에 따라 공공서비스 지원, 건강 상담, 민간자원 연계를 하게 된다. 

구는 2018년 2차에 걸쳐 만 50세 이상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534가구를 발굴했으며, 기초수급자 선정, 긴급지원 등 각종 공공·민간서비스를 지원해 1인 가구 고독사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조사를 통해 고독사 직전에 발굴된 50대 안모씨는 제화공으로 일하다 실직 후 매일 소주 3병을 마시며 알콜에 의지해 어려운 생활을 이어오고 있었다.

현재는 동주민센터와 이웃들의 도움으로 복지서비스를 지원 받고, 알콜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밖에 성동구는 IT기술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스마트 돌봄서비스인 ‘함께해요! 안부확인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총 1867가구가 등록돼 있으며 대상자가 일정기간 동안 휴대폰 사용내역이 없거나 꺼져있을 경우 복지담당자가 전화연락 후 직접 방문해 건강과 안부를 확인함으로써 위기상황을 예방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고독사는 청년층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걸쳐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소외된 위기가구 발굴 및 지원을 통해 1인 가구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김두평 기자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