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설 앞두고 파업 추진…"배송 차질 우려"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설 앞두고 파업 추진…"배송 차질 우려"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1.1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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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열린 우체국 택배 단체교섭 결렬, 쟁의행위 선포 기자회견에서 택배연대 노조원들이 우정사업본부 규탄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열린 우체국 택배 단체교섭 결렬, 쟁의행위 선포 기자회견에서 택배연대 노조원들이 우정사업본부 규탄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설 명절을 앞두고 택배노조가 파업을 추진하고 있어 배송 차질이 우려된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우체국본부는 오는 17∼19일 파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조합원 투표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택배노조 우체국본부는 우체국 택배 업무를 수행하는 비정규직 근로자(위탁배달원) 1150명으로 구성된 단체다.

이 단체는 현재 우체국 본부와 우체국물류지원단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 파업권 무력화 움직임, 소형택배 업무 배제 움직임, 명절 격려금 미지급 등을 이유로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한 상태다.

택배노조 우체국본부는 파업 투표가 가결되면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 이후인 25일께부터 파업에 돌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 물량이 급증하는 설 명절을 앞두고 택배노조원들이 파업에 돌입하면 우체국 택배 배송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설 특별소통기간(1월 21일~2월 8일) 우체국 택배 물량은 지난해 보다 13% 많은 1722만8000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 관계자는 "위탁배달원만 우체국 직원 5만명이 받는 명절 격려금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우본이 면담 요청을 거절하고 있다"며 "위탁배달원들이 중·대도시 택배의 60~70%를 맡고 있어 파업이 설과 겹치면 택배 배송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