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방암 환자 10명 중 1명 '20~30대 젊은층'
국내 유방암 환자 10명 중 1명 '20~30대 젊은층'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1.1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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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국내 유방암 환자가 최근 1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환자 10명 중 1명은 20~30대 젊은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경희대병원이 15일 국가암등록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유방암 발생 건수는 2000년 5906건에서 2015년 1만9142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2015년 유방암 환자 중 0∼30대가 1964명으로, 전체 환자의 10.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은 유방에 발생하는 모든 악성종양을 통틀어 말한다. 유방조직에 비정상적인 세포조직이 계속 자라거나 다른 장기에 퍼지는 치명적인 병이다.

흔히 유방이 아플 때 유방암을 걱정하곤 하지만 초기 유방암은 대체로 통증이 없다.

통증이 없는 종괴가 만져지거나 젖꼭지에 핏물이 고이는 경우, 가슴 좌우가 비대칭이거나 서로 처지는 정도가 다를 때 유방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만약 손으로 멍울이 만져진다면, 암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관계자는 "유방암 환자 증가 원인은 빨라진 초경과 서구화된 식습관, 늦은 결혼, 저출산, 모유 수유 감소, 비만, 피임약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고, 신선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특히 알코올은 유방암의 위험인자로 주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금주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암이 진단되면 환자 상황과 질병의 진행 상황, 암세포의 특징을 고려해 맞춤 프로그램을 계획해야 한다"며 "젊은 환자라면 유방의 형태를 최대한 복원하는 종양성형술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