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위협하는 미세먼지…관계당국 대응 움직임 분주
삶 위협하는 미세먼지…관계당국 대응 움직임 분주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1.1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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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가이드북 발간…"장기적인 대응 필요"
미세먼지 등 연구할 WHO 아·태 환경보건센터 설립
15일 오전 미세먼지 탓에 부산 광안대교와 마린시티 일대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부산 수영구)
15일 오전 미세먼지 탓에 부산 광안대교와 마린시티 일대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부산 수영구)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며 국민 삶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관계당국은 미세먼지 관련 정보를 정리한 가이드북을 발간하고 미세먼지를 연구할 센터를 설치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건강한 숨을 되찾기 위한 미세먼지 행동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가이드북에는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미세먼지 기준의 의미를 안내하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행동방안이 담겼다.

특히 장기적으로 공기 질을 개선할 방법이 포함됐다. 개인을 넘어 지역적·국가적 차원의 정책과 행동도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구체적으로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 자제 △학교나 놀이터를 도로·공장·발전소 등으로부터 먼 곳에 배치 △도로 확장과 개발사업으로부터 도시 숲 보호 △건축물 에너지 효율 개선 △대중교통과 자전거 이용 △고효율 전기기구 사용 등이 제시됐다.

이지언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장은 "마스크나 공기청정기 등 개인적 대응도 중요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대기 질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도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환경부, 서울시, WHO 서태평양사무소는 서울에 미세먼지 등을 연구할 세계보건기구(WHO) 환경보건센터를 설치한다.

이와 관련 이날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WHO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 서명식을 개최했다.

WHO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유럽(독일 본)에 1곳 있다.

센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환경오염과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 정보와 증거 확보 △환경오염 저감과 건강 증진을 위한 지침과 정책 방향 제시 △지역의 환경보건 역량 강화 등을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기 질·에너지·보건, 기후변화·보건, 물·생활환경 등 3개의 팀을 구성해 월경성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생활 화학물질, 환경오염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환경 유해인자로부터 사람이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과학적이고 세계적인 안목과 전문성을 가진 WHO 센터를 유치했다"면서 "국경을 넘어 피해를 주는 미세먼지 등 환경 현안을 해결하는 데 전문성과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WHO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는 센터장과 직원 선발 등 준비를 거쳐 올해 5월 서울글로벌센터에서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