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라마다호텔 합동감식…화재 원인규명 '집중'
천안 라마다호텔 합동감식…화재 원인규명 '집중'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9.01.15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재 대응장치 적법 설치·스프링클러 작동 여부 조사
15일 충남 천안 라마다앙코르호텔 화재 현장으로 경찰과 소방 관계자 등 합동 감식반원들이 진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충남 천안 라마다앙코르호텔 화재 현장으로 경찰과 소방 관계자 등 합동 감식반원들이 진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재로 20명의 사상자를 낸 충남 천안 라마다앙코르호텔에 대한 합동 감식이 15일 진행됐다. 

이날 경찰·소방서·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전력·가스안전공사 직원 등 20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은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호텔 지하 1층을 중심으로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데 집중했다.

감식반은 우선 화재 대응장치 적법 설치 여부를 정밀 감식할 예정이다.

일부 부상자의 증언에 따르면 사고 당시 직원들이 건물 내 경보기를 눌렀으나 경보음이 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하층에서 불이 꺼지지 않고 연기가 올라온 점으로 봤을 때 건물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돼, 감식반은 건축·소방법 위반 여부도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호텔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도 확보해 분석 중이다. 

남제현 천안서북경찰서장은 화재감식에 앞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화재 전문가들과 함께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을 찾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호텔 직원 김모(53)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 분석에도 집중하고 있다.

김씨는 화재 당시 처음 불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한 뒤 사람들에게 "대피하라"고 소리치며 소화기를 들고 불을 끄러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