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 호주오픈 1회전서 3-2 역전승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 호주오픈 1회전서 3-2 역전승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1.1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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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란과 혈투 끝에 승…2회전 상대는 53위 에르베르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 (사진=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 (사진=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한국체대·세계랭킹 25위)이 호주오픈 1회전에서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정현은 15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2019 호주오픈 테니스 1회전에서 브래들리 클란(미국·세계랭킹 78위)에게 3-2(6-7 6-7 6-3 6-2 6-4)로 역전승했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꺾는 등 활약한 정현은 한국인 최초로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 4강 신화를 썼다.

이날 정현이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출발은 불안했다.

첫 두 세트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세트를 내주고 고전했다. 정현은 1, 2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해 위기에 내몰렸다.

자신의 서브 게임은 꾸준히 따냈지만, 상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전반적으로 서브의 강도에서 클란이 정현에 앞서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3세트부터 달라졌다.  정현은 클란을 압도하며 6-3으로 3세트를 따낸 뒤 4세트에서도 강력한 포핸드로 점수를 내며 6-2로 이겼다. 이후 5세트까지 챙기며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한편 2회전에 오른 정현은 피에르위그 에르베르(프랑스·세계랭킹 55위)와 맞붙는다.

정현과 에르베르는 지금까지 두 차례 만나 1승씩 나눠 가졌다.

2015년 호주오픈 예선 1회전에서 정현이 2-0(6-4 6-2)으로 이겼고, 같은 해 윔블던 본선 1회전에서는 에르베르가 3-2(1-6 6-2 3-6 6-2 10-8)로 승리했다.

다만 예선 경기 성적은 공식 기록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둘의 상대 전적은 에르베르의 1승이 된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