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에 친서 보내…2차 회담 진전되나
트럼프, 김정은에 친서 보내…2차 회담 진전되나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1.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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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김영철 이주 세부사항 확정 위해 워싱턴행”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가 지난 주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CNN은 15일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한 뒤 친서가 인편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훌령한 친서(Great Letter)를 받았다”며 “머지않은 미래에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친서가 앞선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한 답신인지 여부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는다.

다만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언제든 또다시 마주 앉을 준비가 됐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밝힌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에도 비슷한 톤의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추측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연초부터 신년사와 친서를 통해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CNN은 같은 소식통을 인용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빠르면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해 2차 정상회담 관련 세부사항을 확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일정과 장소와 관련해서는 양국이 세부사항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3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시점과 관련한 질문에 “세부 사항을 도출(work out)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이 현실화하면, 카운터 파트인 폼페이오 장관과 ‘비핵화-상응조치’와 관련한 정상회담 의제 조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지난해 5월 미국 방문 때처럼 김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하고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이 오는 16~17일 미국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고 22일부터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할 수도 있어 북미 고위급 협상은 17~18일께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에서도 이 시기를 즈음해 북미 고위급 협상이 개최될 것으로 점치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은 당초 지난해 11월 뉴욕에서 회담을 갖기로 했었지만, 북한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둘러싼 논의가 진전되지 않아 일정이 연기됐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