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트럼프, 北김정은에 친서 전달"
김영철, 17~18일 미국 방문 가능성
2차 북미회담 시기·의제 등 논의할 듯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간 뉴욕채널이 가동되려는 모양새다.
미국 CNN 방송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가 지난 주말 사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이 친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세부 내용이 조율되는 가운데 전달됐다고 CNN은 전했다.
그러면서 언론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세부 내용이 조율되는 시점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또 같은 소식통을 인용, 김부위원장이 빠르면 이번주 2차 정상회담 세부사항을 확정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중동 국가를 방문 하던 중 지난 14일(현지시간) 가족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쿠웨이트 방문을 연기하고 조기 귀국 길에 올랐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16∼17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국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을 취소한 스위스 다보스포럼(22∼25일)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점을 감안했을 때 김 부위원장이 17∼18일 미국 워싱턴DC 또는 뉴욕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하고,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이 크다는 안팎의 관측이 나온다.
만약 이번에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열린다면 다음달 중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 조치 등 정상회담의 세부 의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북미 정상이 마주 앉는 걸 언제 볼 수 있냐고 질문하자 "우리는 세부 사항을 도출(work out)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폼페이오-김영철 회담이 돌연 취소된 바 있기 때문에 북미간 협상은 마지막까지 지켜봐야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 미국도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미 국무부는 전날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북미 고위급회담 일정에 대해 "발표할 회담이 없다"고 밝혔고, 백악관 역시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미국이 발표를 늦추면서 최대한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하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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