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죽여주세요" 친모 청부살인 계획한 여교사
"엄마를 죽여주세요" 친모 청부살인 계획한 여교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1.1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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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센터에 6500만원 건네…남편이 경찰에 신고

친모를 청부 살해할 계획을 세운 중학교 교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은 존속살해예비 혐의로 임모(31·여)씨를 지난달 26일 구속기소 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의 한 중학교 기간제 교사로 근무 중인 임씨는 심부름센터 업자 정모(60)씨를 찾아가 자신의 친모를 살해해달라며 총 65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임씨의 잔혹한 범행 계획은 남편의 신고로 무산됐다.

남편은 임씨의 외도를 의심해 이메일을 몰래 열어봤다가 심부름센터 업자와 임씨자 주고받은 내용을 발견했다.

이후 남편은 경찰에 '부인이 장모를 청부 살해하려 한다'며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임씨의 이메일 계정을 추적하고 CCTV 등을 확인하면서 범행 정황을 확인, 임씨에게 존속살해예비 혐의를 적용해 검찰로 넘겼다.

검찰 조사에서 임씨는 "일찍 아버지를 여읜 뒤 어머니가 억압적인 방식으로 훈육했다"며 "그 때문에 두렵고 미워하는 감정이 생겨 이런 일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심부름센터 업자는 임씨로부터 돈만 받아 챙겼을 뿐, 실제로 임씨의 친모를 살해할 의도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됐다. 이에 검찰은 사기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한편, 검찰은 "임씨가 친모의 재산을 노려 범행했다는 일부 보도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