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반사경·과속방지턱 無…'셀프주차장' 안전관리 미흡
도로반사경·과속방지턱 無…'셀프주차장' 안전관리 미흡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1.1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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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수도권 소재 셀프세차장 20곳 조사 결과
셀프세차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셀프세차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저렴한 비용으로 스스로 세차할 수 있는 '셀프세차장'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가 미흡해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수도권 소재 셀프세차장 20곳을 대상으로 셀프세차장 안전실태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조사대상 20개소 가운데 17곳은 입구나 출구가 보행자도로를 통과하는 구조였지만, 보행자 안전시설 설치는 미흡했다.

볼라드(차량 진입 억제용 말뚝)은 4곳만 설치돼 있었고, 시야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음에도 도로반사경을 설치하지 않은 곳도 14곳이나 됐다.

또 과속방지턱이 없는 곳은 19곳에 달했고, 차량 출입 경보장치는 20곳 모두에 설치돼있지 않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곳 중 4곳의 입구와 출구는 어린이보호구역과 인접했으며, 1곳은 자전거도로와 인접하고 있어 차량 진·출입 시 주의가 필요했다.

이외에도 셀프세차장은 내·외부 세차 구역이 구분돼 있어 차량 이동·주차 등을 위한 안내표시와 안전시설이 설치돼야 하나, 관련 기준이 없어 이 부분에서도 개선이 필요했다.

또 세정제 등 화학제품 이용시 신체접촉, 호흡기 흡입이 가능하나 조사대사 중 어느 곳도 세정제에 대한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각 지자체에 셀프세차장 출입구 안전 관리·감독 강화, 내부 안전시설 설치 기준 마련 등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