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수출·입 물가 두 달 연속↓…저환율·저유가 영향
12월 수출·입 물가 두 달 연속↓…저환율·저유가 영향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9.01.1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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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가 동반 하락한 영향으로 수출·입 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8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입물가지수(2010=100)는 85.01으로 전월대비 3.4%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수입물가 2개월 연속 하락은 전년 11~12월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수입물가도 하락했다. 지난해 두바이유는 10월 배럴당 80달러 안팎까지 치솟았지만, 지난 11월 평균 배럴당 65.56달러로 떨어졌고 12월에는 더 떨어져 57.32달러로 낮아졌다.

원유 등이 포함된 원재료 수입물가도 6.6% 떨어졌고,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의 하락으로 중간재 수입물가도 2.7% 내렸다. 자본재, 소비재 수입물가는 각각 0.4%, 0.8%씩 내렸다.

품목별로는 원유(-13.0%), 벙커C유(-13.6%), 나프타(-9.4%), 부탄가스(-21.3%) 등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수출물가지수는 84.07으로 전월대비 2.0%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수출물가는 지난해 3월(-1.4%)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11월에 하락세(-2.7%)를 보였고 12월까지 하락세가 지속됐다.

한국의 주력 수출 상품인 반도체에서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D램의 경우 0.9%, 플래시메모리는 6.9%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D램 수출물가는 8월부터 5개월째 내리막이다.

지난해 12월과 전년동기를 견줘 보면 수출물가는 0.6% 하락했고 수입물가는 3.2% 올랐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