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용산 장외발매소 대학생 기숙사로 탈바꿈
마사회 용산 장외발매소 대학생 기숙사로 탈바꿈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1.1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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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장학관’으로 리모델링…6개 층에 생활실 조성
모집규모 154명…보증금 10만원에 월 입실료 15만원
수도권 재학 농업인·농업인자녀 대상…30일부터 접수
한국마사회 장학관 내부 인테리어. (사진=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장학관 내부 인테리어. (사진=한국마사회)

수년간 지역주민과의 갈등이 이어지다가 지난 2017년 말 폐쇄 조치된 ‘용산 장외발매소’가 대학생 기숙사로 탈바꿈하고 올 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15일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에 따르면 용산 장외발매소가 수도권 대학에 재학 중인 농촌 출신 대학생을 위해 ‘한국마사회 장학관’으로 리모델링돼 이달 말부터 접수를 받는다.

장학관 상층부 9개 층은 장학관으로 꾸며 청년 주거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나머지 하층부는 말산업 창업센터와 지역주민을 위한 도서관·대강당 등 다목적 공간으로 마련된다.

우선 1단계로 공개되는 마사회 장학관은 6개 층에 대학생이 거주하는 생활실(기숙사)을 배치하고 3개 층에 식당과 스터디 소모임실을 조성했다. 보증금 10만원에 월 입실료는 15만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대학생에게 안정적인 주거·학습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대학생 장학관과 지역주민의 편의공간으로 리모델링한 용산 장외발매소의 외관. (사진=한국마사회)
대학생 장학관과 지역주민의 편의공간으로 리모델링한 용산 장외발매소의 외관. (사진=한국마사회)

마사회 장학관 생활실 모집규모는 154명이다. 농업인 또는 농업인 자녀가 대학생이면서 수도권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이면 신청 가능하다. 마사회는 총 정원의 30%를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가구, 차상위계층 가구 등 사회적 배려자를 우선 배정할 방침이다.  

모집과정의 공정성을 위해 소득수준과 학업성적, 거주지와 학교 거리를 평가해 선발하며 중위소득 이상인 자와 거주지가 서울시인 경우는 입주가 제한된다.

서류접수는 1월 30일(수)부터 2월 12일(화)까지며 방문·우편접수만 가능하다. 약 일주일간의 심사를 거쳐 2월 18일(월)에 결과가 발표된다. 심사를 통과한 접수자들 중 102명은 2월26일(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차순위 52명은 시설 확장공사가 완료되는 5월부터 입주할 수 있다.

신청서 양식을 비롯해 자세한 정보는 렛츠런재단 또는 한국마사회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선 문의는 렛츠런재단 행정실로 하면 된다.

한편 내달 28일(금)에 마사회 장학관에서 정부, 국회 관계자 등과 함께 입주학생 및 학부모를 초청해 국민과 함께 하는 개관식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