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모래 한 포 뿌리는 정성을
빙판길 모래 한 포 뿌리는 정성을
  • 김수철
  • 승인 2008.12.25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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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아침 아내가 초등학교 다니는 딸아이를 등교시킬 때 일이라고 한다 이른 아침에 약간의 비가 내렸고 날이 추웠던 관계로 그 내린 비가 바로 얼어 빙판길이 되어 버렸었는데 미처 모래나 염화칼슘이 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초등학생들이 등교하다가 경사진 곳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는 등 불안한 광경이 많이 속출했다고 한다.

그나마 부모가 인솔해가는 일부 저학년 아이들의 경우는 부모 손을 꼭 잡고 몸을 지탱해서 미끄러지는 일은 없었는데 혼자 가는 아이들의 경우 미끄러지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고 한다.

이를 보다 못한 몇 몇 학부형이 길 가에 있는 모래주머니로 빙판이거나 경사진 곳에 모래를 뿌려주어 뒤에 오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로 갈 수 있도록 조치 해주었다고 하는 것을 들었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었다.

겨울에는 눈이 오든 비가 오든 영하의 날씨로 인해 쉽게 빙판이 형성되어 교통에 불편을 초래하며 특히 학교 앞 길의 경우 신속히 눈을 제거하거나 빙판길에 모래나 염화칼슘을 뿌리지 않으면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가 없는 계절이다.

그나마 지난 토요일은 주말이고 또 아이를 따라 나온 일부 학부형이 내 아이의 안전을 위해 모래를 뿌리는 정성을 보여주었기에 그 이상의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된다 겨울에는 눈 비로 인해 도로가 빙판이 형성되면 언덕길, 내리막길, 커브길 등에서 교통사고도 자주 발생한다.

사고가 발생하고 나면 어김없이 경찰이 출동해서 사고처리를 하고 도로 노면 상태가 좋지 않으면 안전조치로 주변의 도로 가장자리에 있는 모래주머니를 가져와 통행하는 차량 바로 앞까지 모래를 뿌려준다.

이때 보면 미끄럽지 말라고 모래를 뿌리는 사람은 사고관련 운전자나 견인차 직원, 경찰의 관계자들과 일부 운전자들이 대부분이다.

요즈음은 덜하지만 예전에는 일부 운전자의 경우 불구경하듯 차 안에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거나, 어떤 운전자는 자기 차량 바로 옆에 모래주머니가 있는데도 도로가 빙판이어서 꼼짝 못한다고 가만히 있는 운전자들도 있었다.

이런 것은 쉽게 볼 수 있었던 광경이었는데 운전하는 사람으로서 좀 생각해 볼 일이라 생각든다.

관계기관에서 도로 가장자리나 길 가에 빙판길 사고를 대비하여 누구라도 모래를 뿌릴 수 있도록 벌써 모래주머니를 비치 해 놓았다.

필요하면 아무나 살포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니 겨울철 빙판길에 누군가가 모래를 뿌려주거나 치워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바로 내가 모래 한 포 뿌리는 정성을 보여주면 여러 사람이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