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산업 위기극복에 노사정 힘 모아야
車산업 위기극복에 노사정 힘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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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2.2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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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가 경기침체의 늪 속으로 더 깊이 빠져들고 있다.

내수 수출이 모두 급감하면서 감산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자금난에 따른 임금체불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산업을 살리기 위해 승용차에 부과되는 개별 소비세를 30%인하한데 이어 자동차 할부금융자 사나 리스사 등이 발생한 채권을 매입키로 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조업을 중단하거나 단축하는 등 자체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방치할 경우 미국‘빅3’처럼 천문학적인 지원이 불가피해지는 일은 막겠다는 뜻이다.

정부는 완성차 판매부진과 생산량 감축의 직격탄을 면밀히 살펴 지원책을 마련키로 했다니 일단 다행이다.

자동차 산업에 위기감이 퍼지고 있는 것은 부품업체들이 연쇄 붕괴직전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나타났을 때만해도 이 정도는 매출이 감소 할 것으로 보지 않았다.

상황이 심각하다.

GM대우 자동차 협력업체들의 경우 70-80%가 일감이 줄어든 상태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 대수가 전년 동기보다 20%가까이 줄어들었고 이달조업이 줄어든 상태다.

심각한 위기에 빠진 쌍용과 공장가동을 중단한 GM대우에 이어 현대기아 마저 관리직 임금을 동결 하는 등 비상 체제다.

자동차 산업은 2만 여개의 부품과 소재가 소요되는 데서도 알 수 있듯이 그 어느 산업보다 고용창출 및 전후방 산업 파급 효과가 크다.

당연히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국내 자동차 산업도 종사자가 120만 명에 달하는 최대 고용 업종이다.

완성차 업체의 경영난을 소재부품 등 협력 업체로 이어져 실물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주기 마련이다.

자동치 업계에는 지금 1월 대란설이 나돌고 있다.

완성차 업체의 감산과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협력업체들이 줄줄이 쓰러지고 실업자가 양산 된다는 것이다.

이런 최악의 상황은 막으려면 노사정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는 부품업체들에 대한 보증지원 확대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한다.

노사는 원가 절감과 고용 유지 등에 한층 더 노력해야한다.

여기에는 무엇보다 노동계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근무시간 단축하고 임금은 동결 삭감하더라도 다같이 일자리를 유지 하는 것이 감원 보다 훨씬 낫다.

그런 점에서 민주노총 산하 금속 노조의 일자리 나누기 제안은 평가 할만 하다.

세계자동차 시장은 지금 한치 앞은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세계최고의 경쟁력으로 지난해 20조원 넘은 이익은 냈던 일본 도요다도 2조원의 적자로 돌아서 감산 감원에 나섰을 정도다.

세계 자동차 업계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금 위기를 견뎌내야 자동차 강국으로 도약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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