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뒤덮은 초미세먼지…3일 연속 비상저감조치 예정
한반도 뒤덮은 초미세먼지…3일 연속 비상저감조치 예정
  • 고재태 기자
  • 승인 2019.01.1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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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하루 평균 농도, 역대 최고치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4일 서울 강변북로 가양대교 인근에 설치된 노후 경유차 단속 CCTV 아래로 차량이 지나가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4일 서울 강변북로 가양대교 인근에 설치된 노후 경유차 단속 CCTV 아래로 차량이 지나가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초미세먼지가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을 뒤덮어 14일 하루 평균 농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15일까지 사흘 연속으로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다.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3일 연속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환경부는 내일도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며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수도권에는 13일부터 3일 연속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다.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는 서울·경기·인천 지역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지는 경우 대기질 개선을 위해 시행하는 각종 조치다. 지난 2017년2월 시행된 이후 비상저감조치가 이틀 연속 시행된 적은 있지만, 사흘 연속 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상저감조치 발령에 따라 15일 수도권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시행되고, 서울지역 노후경유차 운행이 제한된다. 운행이 제한되는 노후경유차는 지난 2005년 이전 수도권에 등록된 총 중량 2.5t 이상 경유 차량이다. 저공해조치를 이행한 차량은 운행 제한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화력발전의 출력이 80%로 제한된다.

한편,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4일 오후 5시 기준 서울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22㎍/㎥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환경부가 초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지난 2015년 이후 서울의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던 날은 지난해 3월25일에 기록한 99㎍/㎥였다.

15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모두 '나쁨'(36∼75㎍/㎥)으로 예보됐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한파의 원인이었던 대륙성 고기압이 약해진 뒤 한반도 인근에 자리잡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정체 및 국외 미세먼지 유입이 반복된 결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고재태 기자

jtg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