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황교안 등판에 홍준표·김무성 소환된 한국당 전대
[이슈분석] 황교안 등판에 홍준표·김무성 소환된 한국당 전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1.1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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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30일 출판기념회서 전대 관련 거취 밝힐지 주목
김무성 '불출마 카드' 거둬들일 수도… 측근 권유 이어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보수야권의 잠룡으로 거론돼왔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에 공식 입당할 예정인 가운데, 2·27 한국당 전당대회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한국당은 15일 국회에서 황 전 총리의 입당식과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황 전 총리는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그가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꼽혔던 황 전 총리가 사실상 뛰어들게 되면서 당권 경쟁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당장 홍준표 전 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 측에서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친박계와 대척점에 있는 홍 전 대표로서는 친박계에 당권이 넘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황 전 총리의 출마가 마뜩찮아 자신이 직접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홍 전 대표는 설 전후까지 상황을 보며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대표는 오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교직원공제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기로 했는데, 이 자리에서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김 전 대표는 친박 핵심과 홍 전 대표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종용하는 차원에서 자신도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박근혜정부에서 법무부장관과 국무총리, 탄핵 정국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대표적인 친박 인사인 황 전 총리의 출마 가능성과 홍 전 대표의 등판 가능성이 커진 만큼 '불출마 카드'를 거둬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김 전 대표의 측근들은 그에게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 전 총리와 홍 전 대표, 김 전 대표 외에 전당대회 출마가 점쳐지는 인사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정우택 전 원내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 주호영·김진태·심재철 의원 등이다.

황 전 총리와 홍 전 대표, 김 전 대표가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힐 경우, 친박과 비박 성향 후보들의 출마에 대한 입장이 바뀔 수도 있다.

한편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차기 대표 선출과 관련, 현행 체제 유지로 방향을 잡았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분리해 지도부를 구성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인 현 선출 방식을 다음달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에서도 그대로 적용하게 됐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