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간편형 소스' 시장
쑥쑥 크는 '간편형 소스' 시장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9.01.1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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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조4965억원 기록…2013년 比16.9% 성장
1인·맞벌이 가구 증가로 편의성 강조한 소스 각광
팔도 만능비빔장 튜브형. (사진=팔도 제공)
팔도 만능비빔장 튜브형. (사진=팔도)

1인·맞벌이 가구가 늘어나면서 요리시간을 단축시켜주는 '간편형 소스' 시장이 쑥쑥 크고 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소스류 시장에 대한 2018 가공식품 세분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소스류 생산액은 2017년 기준 2조49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조1356억원 수준이었던 2013년과 비교하면 16.9% 증가한 규모다. 

품목별로는 소스류가 85.9%로 가장 비중이 컸다. 뒤를 이어 드레싱 6.6%, 마요네즈 4.8%, 토마토케첩 2.7% 등이었다. 

특히 소스류 중에서 편의형 양념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념장은 2016년 804억 원 대비 2017년 851억원으로 5.8%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세부 유형 중 찌개양념이 10.5%의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다.

이뿐만 아니다. 편의성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힘입어 고기양념 위주로 구성되었던 상품 카테고리가 국·탕·찌개용, 볶음용, 조리용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시장 규모가 확대됐다.

농식품부는 "최근 소스 시장은 편의성을 높이고 용량을 줄인 제품이 늘어나고 있는 특징을 보인다"며 "편의형 제품을 활용한 레시피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편 소스류의 인기에 따라 식품업계도 관련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팔도는 지난 3일 만능비빔장을 튜브형 용기에 담은 '팔도비빔장 시그니처'를 출시했다. 지난 2017년 내놨던 파우치 형 제품에서 용량 조절이 가능한 튜브형 제품을 추가로 선보인 것이다. 

삼양식품도 불닭볶음면에 쓰이는 ‘불닭소스’를 별도 제품으로 내놨다. 삼양식품은 2017년 한정판으로 선보인 불닭소스의 재출시 요청이 쇄도하자 지난해 12월 정식 제품으로 출시했다.

굽네치킨은 닭가슴살 전문 쇼핑몰 굽네몰을 통해 ‘굽네 볼케이노·허니멜로 소스’를 판매 중이다. 삼겹살·스테이크·치킨 샐러드·샌드위치·월남쌈·피자 등에 활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요리를 해먹으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어 관련 식품업체들이 뛰어들고 있는 추세"라며 "1~2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간편 소스류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