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號 우리금융지주 ‘2~3년 내 1등 종합금융그룹 도약’
손태승號 우리금융지주 ‘2~3년 내 1등 종합금융그룹 도약’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1.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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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키워드는 ‘디지털 혁신·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사진=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사진=우리금융그룹)

14일 우리금융지주의 공식 출범과 함께 지주 회장직을 겸직하게 된 손태승호(號)가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지개를 폈다.

우리금융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지주사 전환이후 대폭 늘어난 출자여력을 발판삼아 적극적으로 비은행 계열사 M&A(인수합병)에 나서 몸집을 불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주사 전환 전 출자여력은 은행법을 적용받아 자기자본 20% 미만이었지만 지주사로 전환되면 자기자본 130%까지 확대돼 출자한도가 최대 7조원까지 늘어나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주사 전환 이후 안정적으로 체계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특히 규모가 작은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M&A를 통해 비은행 계열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자산의 99%가 은행부문에 편중돼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은행과 비은행 간 자산비중을 최대 6:4까지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보험사의 경우 당장 올해 안에 인수하기 힘들지만 증권사는 올해 안에 직접인수를 못하면 공동인수 방안도 모색해 2020년까지 비은행 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보유 중인 우리은행 잔여 지분 매각도 주요 과제로 남아있다.

현재 정부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우리은행의 지분 18.4%를 보유 중이다.

앞서 2017년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동양생명, 한화생명,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구성된 7대 과점주주에 지분을 매각했다. 이들의 보유지분은 27.2%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우리금융의 완전한 민영화를 추진하고 잔여지분 매각 전까지는 과점주주 중심의 자율경영 기조를 적극적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다른 금융지주사와 달리 과점주주체제인 우리금융이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을 실현하는데 용이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과점주주 이사회에서 모든 의사결정이 이루어지지 때문에 지주 회장과 행장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적극적인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과 글로벌 전략 추진을 통해 2~3년 내에 1등 금융 그룹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출범 초기인 올해는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며 “금융 취약계층과 혁신기업, 중소기업을 위한 사회적 책임 실천에도 우리금융그룹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