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루라이드' 美서 세계 첫 공개, 흥행 쌍두마차 오를까
'텔루라이드' 美서 세계 첫 공개, 흥행 쌍두마차 오를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1.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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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텔룰라이드, 현대차 팰리세이드 뒤이어 출시 예정
디트로이트 모터쇼서 선보이며 기대감 상승…미국 맞춤형 SUV
지난해 9월 뉴욕 패션위크의 디자이너 브랜든 맥스웰 패션쇼에서 공개된 기아자동차의 '텔루라이드' (사진=기아자동차)
지난해 9월 뉴욕 패션위크의 디자이너 브랜든 맥스웰 패션쇼에서 공개된 기아자동차의 '텔루라이드' (사진=기아자동차)

세계 3대 모터쇼 중 하나인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14일(현지시간) 개막하면서 기아자동차가 현대자동차의 SUV 흥행 전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30여종의 신차를 선보인다.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는 기아차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텔루라이드는 지난 2016년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콘셉트카로 선보인 바 있다.

텔루라이드 외관은 박스 형태에 직선을 강조해 강인한 인상을 주도록 고안됐다. 실내는 7∼8인승으로 구성됐으며 파워트레인은 V6 3.8ℓ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의 텔루라이드가 주목 받는 이유는 현대차가 앞서 내놓은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흥행에 뒤이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대세가 SUV로 자리 잡은 만큼 지난해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드러낸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것이다.

특히 텔루라이드는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만 생산돼 북미 시장에서만 판매되는 첫 모델이다.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미국 고객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했다. 그동안 현대·기아차가 북미 시장에서 SUV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온 만큼 텔루라이드가 팰리세이드와 함께 판매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현대차 실적은 전년대비 1.1% 감소한 67만7946대였으며 기아차는 58만976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전년대비 0.1%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총 실적은 126만7619대로 전년대비 0.6% 하락했다.
 
현대·기아차에서 지난해 미국 시장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SUV에서 만큼은 의미 있는 기록을 보였다.

현대차가 지난해 11월까지 SUV를 27만1377대 판매하며 전년대비 14.1% 증가한 수치를 보여 연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 미국 시장에서 전체 SUV 판매량 734만6718대 가운데 3.7%의 점유율을 보여 역대 최고 기록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기도 했다.

기아차도 올해 미국 시장에서 텔루라이드를 앞세워 전체 60만대 이상의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기아차에 따르면 텔루라이드가 포함되는 대형 SUV 세그먼트 시장 현재 전체 SUV 중 10%를 차지하는 162만대 규모다.

대형 SUV 이외에도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의 새로운 모델을 공개한다. 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3세대 크로스오버차량(CUV) ‘쏘울’을 1분기에 출시한다.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는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새로운 SUV 모델을 선보이며 현대차 팰리세이드, 기아차 텔루라이드와 함께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포드는 자사의 대표 SUV인 ‘익스플로러’의 6세대 모델을 내놓는다. 캐딜락도 자사의 ‘에스컬레이드’와 ‘XT5’의 중간급 모델로 평가 받는 SUV ‘XT6’를 선보인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