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증가율 역대 최저…통계 공표 이후 첫 0.1% 이하
인구증가율 역대 최저…통계 공표 이후 첫 0.1% 이하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1.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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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 총 5182만6059명…평균연령 42세 돌파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유소년보다 100만 명 이상 많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인구증가율이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0.1% 밑으로 떨어졌다.

14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총 인구는 5182만65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만7515명(0.09%) 늘어난 수치이며 역대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인구 증가율은 2009년 0.47%에서 2010년 1.49%로 오른 뒤 매년 하락 추세를 보이다가 2017년 0.16%를 기록했지만, 0.1%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령대별 전체 인구는 50대가 861만588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848만8587명, 30대 727만143명, 20대 682만3973명, 60대 594만9639명, 10대 513만1153명, 0~9세 430만362명, 70대 349만7936명, 80대 151만6992명 순이었다.

평균연령은 42.1세로 통계가 공표된 이래 처음으로 42세 선을 넘겼다.

연령별로 보면, 전년과 비교했을 때 40대 이하 인구는 감소한 반면 50대 이상 인구는 증가한 점이 두드러졌다.

40대 이하 인구는 3201만6918명이며 연령별 감소폭은 0~9세 13만2000명, 10~19세 17만3272명, 30~39세 9만8506명, 40~49세 21만4165명 등이다. 20~29세(1만3006명 증가)를 제외하고는 모두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반면 50대 이상 인구는 모든 연령대 구간에서 증가세를 보여 5182만6059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65세 이상 인구가 전년 735만6106명에서 765만408명으로 전체 인구의 14.8%를 차지하는 한편 100세 이상 인구도 같은 기간 1만7850명에서 1만8783명으로 소폭 증가하는 등 고령 인구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이는 662만8610명으로 집계된 유소년 인구(0~14세)에 비해 100만명 이상 많은 수치다.

주민등록 세대수는 2204만2947세대로 2017년보다 1.9% 늘어났다. 세대당 평균 인구는 2.35명으로 2017년 2.39명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시·도별 인구가 증가한 지역은 경기와 세종, 제주, 충남, 인천, 충북 등 6곳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 부산, 전북, 경북, 대구, 전남, 광주, 대전, 울산, 강원, 경남 등 11곳에서는 인구가 감소했다.

전국에서 인구 순 유입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기 화성시(6만2609명)이며, 유출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 안산시(1만8627명)이었다.

통계의 자세한 내용은 행정안전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