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일 2차 '기업인과의 대화'… 대·중견기업인과 만나
文대통령, 내일 2차 '기업인과의 대화'… 대·중견기업인과 만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1.1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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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서 시나리오 없는 '타운홀 미팅' 방식 개최
이재용·정의선·최태원 등 5대그룹 총수 참석
한진·대림·부영 등 '사회적 물의' 기업은 빠져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활력 중소기업,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중소·벤처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활력 중소기업,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중소·벤처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기업과 중견기업인과의 간담회를 갖는다.

14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신년부터 이어온 경제행보의 일환으로 대기업과 중견기업인 130여명을 초청해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한다.

'기업이 커 가는 나라, 함꼐 잘 사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하는 이번 간담회는 지난 7일 중소·벤처기업인과 대화에 이은 기업인과의 대화 두 번째 시간이다.

청와대는 "경제계와 소통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간과 정부가 함께 혁신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석자 가운데 대기업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22명이 참석한다.

중견기업 중에는 정몽원 한라 회장,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 우오현 SM그룹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39명이 참석한다.

대한상의 및 지역상공회의소 회장단 참석자는 67명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참석 기업 명단은 대한상의의 추천으로 결정됐다"며 "대한상의는 대기업의 경우 자산순위를 고려했고, 중견기업은 각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을 추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대기업 선정 기준은 자산순위 25위까지를 초청 대상으로 했는데, 24위인 한국투자금융의 경우 회장·부회장이 모두 해외 출장 중이어서 26위인 효성 그룹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부 대기업이 참석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상의가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외된 기업은 한진그룹·부영그룹·대림산업이다.

김 대변인은 "사회적 여론을 고려했으며 동시에 논란이 다시 부각될 경우 기업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진그룹의 경우 오너일가의 '갑질' 논란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영그룹은 이중근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돼 최근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 선고를 받은 점이 영향을 끼쳤다.

대림산업의 경우 이해욱 부회장이 운전기사 2명에게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1천500만원 처분을 받은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사전에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시나리오 없이 기업인들과 대화를 나눈다.

문 대통령 뿐 아니라 함께 참석한 관련 부처 장관도 자유롭게 토론함으로써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 기업인의 건의사항에 관련 부처 장관이 직접 답변하고 자유롭게 논의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미처 질문하지 못한 기업인의 질문에 대해서도 사후 관련 부처에서 대답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참석 기업인의 질문을 모아 사후에도 정부부처가 답변할 수 있도록 전달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