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 10대 성수품 가격 안정화 나섰다
정부, 설 10대 성수품 가격 안정화 나섰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1.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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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상승 전망 따라 14일부터 공급 늘리고 할인판매도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농축산물 수급안정 차원에서 돼지고기, 사과, 배 등 10대 성수품 공급량을 평시보다 평균 140% 확대한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 축산물 코너. (사진=연합뉴스)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농축산물 수급안정 차원에서 돼지고기, 사과, 배 등 10대 성수품 공급량을 평시보다 평균 140% 확대한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 축산물 코너. (사진=연합뉴스)

설 명절을 3주 앞두고 정부가 배추·무·쇠고기 등 10대 성수품을 중심으로 공급량을 평소보다 140% 확대하고 전국 농협매장을 통해 주요 선물세트를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하는 등 농산물 가격·수급 안정에 나선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에 따르면 설 명절 전후에 소비가 집중되는 10대 성수품(배추·무·사과·배·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밤·대추)의 수급상황은 현재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지만 설 명절기간 과일과 임산물 가격은 평년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과와 배는 지난해 이상기후와 폭염 등의 영향으로 대과 물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감소해 가격 상승이 전망되고 밤·대추 등 임산물도 저장물량은 충분하나 평년 대비 다소 높은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배추와 무는 출하량 증가로 당분간 가격 약세를, 쇠고기·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전 축종에 걸쳐 전년 동기보다 사육마릿수가 증가해 안정적인 가격이 유지될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파 등 특이기상이 없다면 앞으로 수급여건은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소비자 부담 완화와 농산물 가격안정 차원에서 14일부터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특히 이달 21일부터 2월1일까지 총 11일간 10대 성수품을 중심으로 공급량을 평소보다 평균 140%(1.4배)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로 농협 계약재배 물량과 축협 도축물량, 산림조합 보유물량 등을 적극 활용해 대책기간 동안 평시보다 대추의 경우 500%, 배는 180%, 쇠고기 153% 등 공급량을 늘린다.

과일은 중·소과로 구성된 알뜰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40% 확대한 7만세트, 축산물은 10만원  이하 실속형으로 구성된 한우·한돈 선물세트를 총 8000개 공급할 방침이다.

하나로마트를 비롯한 전국의 농협계통매장 2209개소에서는 이달 21일부터 2월 4일까지 제수용품과 과일, 한우선물세트가 10~50% 수준으로 할인 판매될 예정이다. 전국 105개소 직거래장터(1.21~2.1)를 통해서도 최대 30% 저렴하게 농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알뜰 소비 차원에서 성수품 가격과 선물세트 구입비용, 농축산물 부류별 최적 구매 시기, 주변 장터 정보 등을 ‘싱싱장터’ 홈페이지와 앱뿐만 아니라 라디오·지역방송·SNS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시로 제공할 계획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