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77% "최저임금 인상으로 신규채용에 부담된다"
기업 77% "최저임금 인상으로 신규채용에 부담된다"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1.1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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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906개사 설문조사…'식음료·외식업'에서 多
 

올해 최저임금이 시간당 8530원으로 전년 대비 10.9% 인상되면서, 기업 10곳 가운데 8곳은 인건비로 인해 신규채용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최근 기업 906곳을 대상으로 '2019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신규채용 부담'을 주제로 설문 조사한 결과, 77%가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업 형태별로는 중소기업의 78.6%가 부담을 느낀다고 호소했으며,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각각 66.7%와 62.1%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식음료·외식업'에서 94.4%가 부담을 느낀다고 답해 가장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석유·화학(90.9%)', '서비스업(81.7%)', '제조업(81.0%)'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금융·보험업(55.6%)', '건설(62.5%)', '정보통신·IT(69.5%)'에서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담을 느끼는 이유로는 과반을 넘는 61.3%(복수응답)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직원 연봉을 함께 올려서'를 들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이들 기업의 전체 판관비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46.1%에 달했다.

이어 '업종이 불황이라서(46.8%)', '앞으로 최저임금 인상폭이 계속 클 것이어서(32.5%)', '세금 등 다른 비용들도 상승해서(28.7%)', '노동유연성이 경직돼 있어서(12.9%)' 등이 뒤를 이었다.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한 대책으로는 '채용 규모 축소'가 절반에 가까운 9.9%(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연봉 동결(25.8%)',  '야근 및 특근 금지(24.5%)', '기존 직원 구조조정(20.5%)', '시간제·계약직 위주 채용(20.2%)', '상여금 지급 중단'(20.1%) 등의 답변이 있었다.

기업 중 51.8%는 '인상 목표와 인상폭이 너무 커서 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부 목표 수준으로 올려야 하나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34.7%였으며, '현행 인상 목표와 인상폭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13.6%였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