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찌르고 경찰 위협…'암사역 흉기 난동' 아찔했던 순간
친구 찌르고 경찰 위협…'암사역 흉기 난동' 아찔했던 순간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1.1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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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투브 캡처)
(사진=유투브 캡처)

서울 지하철역 앞에서 흉기를 찌르고 시민들을 위협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흉기로 친구를 찌른 혐의(특수상해)로 A(19) 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14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3일 오후 7시께 지하철 암사역 3번 출구 앞 인도에서 친구인 B(18)군과 싸우는 도중 흉기를 휘둘러 허벅지에 상처를 입혔다.

B군은 A군이 휘두른 흉기에 허벅지를 찔리자 고통스러워하며 자리에 쓰러졌다. 사건 직후 B군은 근처 병원에서 상처를 치료받고 귀가했다.

A군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도 흉기를 휘두를 것처럼 위협하며 도망치다가 현장에서 붙잡혔다.

이 사건은 현장에 있던 시민이 촬영한 2분 13초짜리 동영상을 SNS 등에 공개하면서 논란이 됐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경찰의 대처 부분이다.

당시 경찰은 A군을 진압하기 위해 테이저건과 삼단봉을 동원했다. 하지만 테이저건이 빗나가면서 A군을 바로 제압하지 못했다.

이에 A군은 상황을 지켜보면 여러 시민이 모여 있던 방향으로 도주하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다행히 추가로 시민들이 다치지는 않았으나, 네티즌들 사이에선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경찰이 테이저건을 제대로 사용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장비 사용 요건에 따라 적정 거리에서 피의자에게 테이저건을 발사했는데, 피의자가 몸을 비틀어 2개의 전극침 중 1개가 빠지면서 (테이저건이) 작동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이들 2명을 상대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