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어선 日해안 포류…"일본 구조는 원치 않아"
북한어선 日해안 포류…"일본 구조는 원치 않아"
  • 김아름 기자
  • 승인 2019.01.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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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마네현 해상에 북한 어선으로 보이는 선박이 표류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산케이신문은 지난 12일 오전 9시 20분쯤 일본 시마네현 오키섬 북쪽(350㎞)해상에 북한 어선으로 보이는 선박이 표류했다고 1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북한 어선에는 여러 명이 타고 있었고, 이들은 계속 깃발을 흔들며 구조요청 하고 있었다.

이를 발견한 일본 수산청 어업 단속선은 구조를 시도하려 했으나 어선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일본에 의한 구조는 원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본 측은 북한 당국에 표류사실을 전하고 북한 측이 직접 구조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일본 수산청 단속선은 표류어선은 침몰 등 급박한 위험은 없었다고 보고 현장에서 계속 상황을 지켜봤다.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도 현장에 합류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북한 선적 추정 선박이 동해 방향 일본 해안으로 떠내려 온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선박 대부분은 한·일 공동 관리 수역인 대화퇴 어장 부근에서 조업하다가 조난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례로 이 일대만 해도 지난 8일에도 일본 해안에 선원 4명을 태운 북한 선적 추정 목조선이 포류한 바 있다.

당시 목조선에 탑승했던 이들은 "북한 연안에서 오징어 등을 잡다가 엔진 고장으로 떠밀려왔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김아름 기자

dkfma653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