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꽃눈분화율 평년보다 낮다…가지치기 전 확인 必
사과 꽃눈분화율 평년보다 낮다…가지치기 전 확인 必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1.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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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사과연구소 “올해 홍로 65%·후지 58%”…지난여름 폭염 탓
주산지별 편차 커…꽃눈분화율 낮을 경우에 가지치기는 적게 해야
지난 가을 경남 거창지역에서 재배된 홍로사과. 농진청 사과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지역별 사과 꽃눈분화율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농가는 가지치기 전 꽃눈분화율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가을 경남 거창지역에서 재배된 홍로사과. 농진청 사과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지역별 사과 꽃눈분화율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농가는 가지치기 전 꽃눈분화율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진=연합뉴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 올해 사과 주산지의 꽃눈분화율이 평년보다 낮지만 지역 편차가 큰 만큼 농가가 가지치기 전에 반드시 꽃눈분화율을 먼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13일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에 따르면 꽃눈분화율은 식물이 생육 도중에 식물체의 영양조건과 기간, 기온, 일조시간 등의 필요조건이 충족돼 꽃눈을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꽃눈분화율은 지난해 나무 관리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열매 달리는 양이 적절하고 생육상태가 양호한 나무는 꽃눈분화율이 높다. 그러나 잎이 일찍 떨어진 과원이나 열매가 많이 달렸던 과원 혹은 생육이 지나치게 왕성했던 과원에서는 대개 꽃눈분화율이 낮은 편이다.

꽃눈분화율이 낮을 때 가지치기를 많이 하면 열매 맺는 비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가지치기를 많이 해서는 안 된다. 반면에 꽃눈분화율이 높은 경우 꽃눈이 많아 열매솎기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지치기를 많이 할 필요가 있다.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는 이달 2일부터 9일까지 사과 주산지 여섯 곳(경북 군위‧영주‧청송, 경남 거창, 전북 장수, 충북 충주)을 대상으로 꽃눈분화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홍로’ 품종은 평균 65%, ‘후지’ 품종은 평균 58%로 꽃눈분화율이 전년보다 높지만 평년(2013~2017년 홍로 70%·후지 40%)과 비교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지역 간 꽃눈분화율 편차가 심했다. 홍로 품종은 경북 군위(72%)와 경남 거창(71%), 전북 장수(75%)에서 꽃눈분화율이 평년에 비해 높았다. 경북 영주(64%)와 청송(50%), 충북 충주(58%)는 낮았다. 후지 품종은 경남 거창(70%)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평년에 비해 꽃눈분화율이 낮았다.
 
이에 대해 농진청 사과연구소의 권헌중 연구관은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꽃눈분화가 낮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한 지난해 열매가 많이 달렸던 농가의 꽃눈분화율이 30% 정도로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농진청 사과연구소에 따르면 꽃눈분화율이 65% 이상일 경우 가지치기를 할 때 가지를 많이 제거하고 60∼65% 정도면 평년처럼 가지치기를 해도 된다. 60% 이하는 가지치기를 할 때 열매가지를 많이 남겨야 안정적인 결실량을 확보할 수 있다.

박교선 농진청 사과연구소장은 “올해는 어느 해보다 농가 간 꽃눈분화율 차이가 심하다”며 “안정적인 수량 확보와 열매솎기 노력 절감 등을 위해 농가가 꽃눈분화율을 사전 조사한 다음 가지치기 정도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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