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꿈그린 센터’ 입소 학생 신뢰 듬뿍
충남교육청, ‘꿈그린 센터’ 입소 학생 신뢰 듬뿍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9.01.1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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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프로그램 효과 톡톡 ...행복한 변화
충남도교육청 전경(사진=신아일보 DB)
충남도교육청 전경. (사진=신아일보 DB)

충남도교육청이 운영하는 ‘꿈그린 센터’가 입소 학생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 학생 치유 프로그램의 효과가 입증된 것으로 보인다.

1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각종 폭력과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학교생활이 어려운 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2014년도부터 ‘꿈그린 센터’가 운영하는 치유 프로그램에는 매년 70여 명의 학생이 다녀갔다.

이 센터에 의뢰된 아이들은 심리적 외상으로 인해 자존감이 매우 떨어져 있고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성취동기 또한 낮은 상태이므로 이 아이들에게 힘을 가질 수 있는 활동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은 각종 폭력으로부터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두려움이나 불안 등의 정서장애를 가진 학생과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서 자해나 자살을 시도하거나, 환청, 환시까지 동반되는 증상까지 경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2주간 기숙형으로 운영한다.

매일 먹어야 하는 식사는 24시간 함께하는 선생님들과 식단을 짜고 정성을 다해 조리한 음식을 친구들과 함께 먹을 때 느끼는 감동, 체육관에서의 호신술은 ‘내가 나를 지킨다’는 당당함, 힘들지만 정상에 올랐을 때의 뿌듯함과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는 산행, 우체국에서 우편물 분리 봉사활동은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

내면의 축적된 외상을 외현화 시키는 작업을 통해 훌훌 털어내는 드라마 치료 작업, 저녁을 먹고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수행하는 미션활동은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성찰해 가슴 속 깊숙이 감동이 전해지는 소중한 전환학습의 시간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지금까지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는, 진지하게 삶의 가치를 고민하고 깨우치는 모습으로 변화된다.

이러한 활동은 아이들의 학교로 복귀했을 때 적응력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내적동기를 유발하고 행동변화를 유도하여 자기를 존중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센타를 다녀간 한 학생은 “학급친구들이 저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어요. 무관심하고 관계가 좋지 않던 친구들이 센터를 다녀온 후 내가 다르게 행동하니까 애들도 달라졌고 지금은 사이좋게 지내요”라고 말했다.

조기성 체육인성건강과장은 “이 센터는 그동안 학생들의 정서순화에 도움을 주는 다양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어려움을 겪었던 아이들의 정상생활 복귀에 톡톡한 역할을 해왔다”라며
“프로그램의 효과는 입소한 아이들의 잠자는 모습 변화를 통해서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초기 아이들의 잠자는 모습은 불안한 상태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년 70여명의 아이들이 꿈을 그리는 희망의 날갯짓을 하며 학교로 복귀하여 적응력을 발휘하면서 생활하는 아이들을 볼 때 뿌듯함을 느낀다"며 "2019년도에는 센터 운영에 내실화를 기하겠다”라도 밝혔다.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