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국민은행, 총 파업 후 유휴 인력 ‘논란’…업무 차질 없었다
[이슈분석] 국민은행, 총 파업 후 유휴 인력 ‘논란’…업무 차질 없었다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9.01.1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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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의 총파업, 전체 직원 30% 업무에서 빠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민은행 노조가 19년 만에 총 파업에 나서면서 전체 직원의 30%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으로 운영돼 유휴 인력에 대한 논란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최근 몇 년 사이 점포를 통폐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통계 기준으로 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주요 5대 은행의 점포는 2015년 9월말 5126개에서 지난해 9월말 4708개로 418개(8.2%) 줄어들었다.

지난해 9월 현재 입·출금 거래에서 대면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8.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인터넷뱅킹(52.6%)을 이용하거나 현금자동지급기(CD)·자동화기기(ATM)(30.6%)에서 입·출금 업무를 본 것이다.

이처럼 이번 국민은행 파업 당시 전체 조합원의 3분의 2 이상에 해당하는 9000명(노조 추산)이 참여했음에도 불편을 호소하는 고객들이 적었다. 이에 국민은행 파업의 여파에 따른 불편이 없었기 때문에 점포는 필요하며 인력이 남아돈다는 것도 현실에 맞지 않는 시각이라는 견해가 나왔다.

하지만 파업이 하루에 그쳤을 뿐 아니라 예고된 일이어서 사용자 측에서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해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보험연구실장은 "예를 들어 버스나 택시가 파업하면 하루는 지하철을 타면서 불편을 참고 시스템상 문제가 없이 지나갈 수 있다"라며 "그렇다고 해서 버스나 택시기사가 유휴인력이라고 볼 수는 없다"라고 지적했다.

점포에서 입·출금 업무만 하는 것도 아니다. 기업금융이나 프라이빗뱅킹(PB)과 같이 자동화할 수 없고 비대면으로 전환할 수 없는 일이 있어 점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