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유치원 감사 착수…대규모·고액 유치원 중심
상반기 유치원 감사 착수…대규모·고액 유치원 중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1.13 0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천여곳 종합감사…사립 700곳·국공립 350곳 대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올 상반기 동안 대규모·고액 유치원을 우선적으로 하는 종합감사를 실시한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감사 인력 2~3명이 유치원 한 곳을 3~5일 동안 점검하는 방식으로 상반기 유치원 종합감사를 진행 중이다.

감사 대상은 사립유치원 700여곳과 국공립 유치원 350여곳이다. 감사대상은 대규모·고액 유치원을 중심으로 확정됐다.

대규모 유치원 기준은 원아 200명 이상, 고액 유치원 기준은 누리과정(만 3~5세 교육과정) 정부 지원금을 제외하고 학부모가 부담하는 학비가 월 50만원 이상인 곳이다.

감사대상 중 대규모·고액 유치원은 대부분 사립이다. 서울의 경우 우선 감사 대상인 유치원 150곳이 모두 사립유치원이다.

국공립유치원 중에는 대규모·고액 기준에는 부합하지 않지만, 오랫동안 감사를 받지 않아 우선 대상에 포함된 곳이 많다.

감사에서는 예산·회계, 급식, 안전, 시설관리, 학사 운영, 통학버스 등 유치원 운영 전반에 부정행위가 있는지 들여다본다.

올 상반기 감사를 받을 유치원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교육부는 이번 감사대상에 빠졌더라도 유치원 비리 신고센터에 신고가 접수되는 유치원은 감사대상에 포함할 방침이다.

감사 결과는 이르면 3~4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감사 결과 유치원 이름은 실명 공개한다.

교육당국은 상반기 우선 감사를 마치는 대로 다른 유치원들에 대한 감사도 이어가 내년까지 전국의 모든 유치원을 감사할 계획이다.

이후 내후년부터는 다시 3년 안팎의 감사 계획을 다시 짜는 식으로 유치원 '상시 감사' 체계를 꾸린다.

교육부는 "각 시·도 교육청이 상시 감사 체계 구축에 필요한 감사 인력 충원을 신청한 상태"라면서 "감사 인력 확충안을 조만간 확정해 교육청에 예산을 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