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차남 민주당 탈당… "불행한 대통령 악순환 보고싶지 않아"
YS 차남 민주당 탈당… "불행한 대통령 악순환 보고싶지 않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1.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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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과 정부에 쓴소리 쏟아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고려대 특임교수)가 12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대선 직후인 2017년 5월 입당한지 1년8개월여 만이다.

김 상임이사는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부족한 저는 더 이상 현 정부의 정책과 방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짧은 민주당 생활을 접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현재 많은 국민들이 애초에 기대했던 현 정부의 변화와 개혁이 성공리에 끝나길 진심으로 바란다"면서도 문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쓴 소리를 했다.

김 상임이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남북통일 문제를 그들의 시각이 아닌 우리의 시각으로 반드시 바라봐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불협화음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풀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상임이사는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현 정책의 문제점이 거듭 지적되고 실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면 지금이라도 과감히 정책수정을 통한 경제활성화에 앞장서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도 "환경문제뿐 아니라 지속적인 전략산업의 육성 차원에서 동떨어진 정책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상임이사는 "더 이상 불행한 대통령들의 악순환을 보고 싶지 않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임기가 끝날 때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갈가리 찢어진 국민들의 상한 가슴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의욕적으로 일하는 것은 좋지만, 측근들뿐만이 아닌 야당과도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쌓여있는 여러 난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가시라"고 요청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