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10주연속 '뚝뚝'…서울도 1200원대 속출
휘발유값 10주연속 '뚝뚝'…서울도 1200원대 속출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1.1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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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평균 휘발유 1355원…전주 대비 20.1원↓
유류세 인하·유가하락 영향… "향후 더 내릴 듯"
6일 경기 양주시 삽사교차로 인근 한 주유소가 전국최저가를 주장하며 1천277원을 게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경기 양주시 삽사교차로 인근 한 주유소가 전국최저가를 주장하며 1천277원을 게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휘발유값이 2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에서도 12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일 둘째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0.1원 하락한 ℓ당 1355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3월 셋째주(1348.1원) 이후 34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일간 기준으로는 지난 10일 1351.2원까지 떨어졌다.
 
자동차용 경유도 한 주 만에 19.5원 하락한 ℓ당 1253.1원을 기록했다. 2017년 8월 넷째 주(1250.6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내용 경유도 10.7원 내린 946.2원으로 8주째 하강세다. 지난해 8월 둘째 주(944.9원) 이후 최저가다.

상표별 판대 가격도 모두 하락했다.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SK에너지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9.8원 떨어진 1372.6원, 경유도 19.4원 내린 1269원을 각각 나타냈다.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21.2원 하락한 1372.6원에 판매돼 가장 낮았고, 경유도 21.1원 하락한 1226.6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평균 1475.1원으로 전주보다 18.8원 하락했으나, 전국 평균 가격보다는 120.1원 높았다.

그러나 서울의 25개 구 가운데 강북구·강서구·광진구·금천구 등 7개 지역의 평균 판매가가 1300원대였으며, 특히 강북구·강서구·구로구·양천구 등에서는 1200원대 주유소도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가 지역은 전주보다 23.0원 내린 1309.4원을 기록한 부산이었다. 전주까지 평균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던 대구는 1310.1원을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위험자산 투자 심리 개선 및 미중 무역협상의 긍정적 평가 등으로 상승했다"며 "국내 제품 가격은 기존 국제유가 하락분 반영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