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공식 출범…남은 과제는 비은행 강화
우리금융지주 공식 출범…남은 과제는 비은행 강화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1.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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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공식 출범식, 다음달 13일 신주 상장

우리금융지주가 4년 만에 재탄생한 가운데 앞으로 남은 과제는 늘어난 출자여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비이자수익을 얼마나 늘릴지 여부다.

금융권에 따르면 11일 은행을 포함한 자회사와 지주 간 주식 이전을 거쳐 우리금융지주로 재출범하고 오는 14일 지주사 공식 출범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 공식 출범식에서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하는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금융지주 출범 이후 M&A 방향 등에 대한 방침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의 신주 상장일은 다음달 13일이다.

우리금융은 현재 우리은행과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PE자산운용 등 6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은 우리은행 자회사로 남겨진 상태다. 

지주사 전환이후 최대과제는 기존에 은행에 집중된 사업포트포리오를 확장해 비은행권 강화를 도모하는 것이다.
 
우선 지주사 전환과 동시에 출자여력이 대폭 확대된다. 지주사 전환 전 출자여력은 은행법을 적용받아 자기자본 20% 미만이었지만 지주사로 전환되면 자기자본 130%까지 확대돼 출자한도가 최대 7조원까지 늘어난다.

우리금융은 새해 지주사 전환으로 확보된 출자여력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손 행장은 2019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지주사 전환 이후 안정적으로 체계를 구축하는데 주력할 것이며 필요할 경우 M&A를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롯데그룹이 롯데카드를 비롯한 금융계열사를 매물로 내놓으면서 금융지주 출범을 앞둔 우리은행이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됐다.

당시 우리은행은 당분간 지주사 체제 전환에 따른 그룹 안정화가 가장 중요한 과제일 뿐 괜찮은 증권사가 매물로 나오지 않는 이상 적극적인 M&A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 금융계열사 인수설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손 행장이 M&A을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