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근절해야"…최근 5년 체육계 성폭력·폭력 징계 124건
"이제는 근절해야"…최근 5년 체육계 성폭력·폭력 징계 124건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01.1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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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지도자가 미성년자 상대로 저지른 성폭력 사건도 2건

대한체육회가 최근 5년간 폭력·성폭력 등으로 징계한 사건이 12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징계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폭력·성폭력·폭언으로 인한 징계건수는 124건이었고, 이 가운데 성폭력 징계 건은 16건에 달했다.

특히 체육지도자가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폭력을 저지른 사건도 2건이나 됐다.

또 최근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가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성폭력 관련 징계 건수도 5건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자 5명 중 4명은 빙상계에서 영구제명됐고, 1명은 자격정지 3년의 징계가 내려졌다.

가장 많은 징계를 받은 종목 단체는 대한축구협회(53건)였고, 이어 빙상연맹(8건)과 대한복싱협회(7건)순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선수와 지도자 등 체육계 전반에 만연한 폭력·성폭력 행위를 이제는 근절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체육계의 폐쇄적인 구조를 없애고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폐쇄적인 구조 탓에 알려지지 않은 사건이 더 많고, 피해자가 2차 피해를 볼 우려가 있는 만큼 국회와 정부가 나서서 피해자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