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폭행’ 박종철 예천군의원 경찰 출석
‘가이드 폭행’ 박종철 예천군의원 경찰 출석
  • 장인철 기자
  • 승인 2019.01.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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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혐의 시인…“가이드와 군민께 죄송”
해외 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해 고발당한 박종철 경북 예천군의원이 11일 오후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예천경찰서로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외 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해 고발당한 박종철 경북 예천군의원이 11일 오후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예천경찰서로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외 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해 고발당한 경북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이 경찰에 출석해 폭행 사실을 시인했다.

박 의원은 11일 예천경찰서에 출석해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며 “가이드와 군민께 죄송하고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가이드를 폭행한 사실을 시인하며 “깊이 반성한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캐나다에서 연수 중이던 지난달 23일 오후 6시께(현지시간) 토론토에서 출발하려는 버스 안에서 현지 가이드 A씨를 주먹으로 가격해 얼굴에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논란이 일자 박 의원은 “연수 일정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말다툼을 하다 손사래를 쳤는데 A씨 얼굴에 맞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A씨는 “박 의원이 다가와 갑자기 주먹을 날려 안경이 부서졌고 얼굴에서 피가 났다”며 반박했다.

이후 한 매체가 폭행 당시 버스 내부 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 논란은 더욱 확대됐다.

경찰은 함께 연수를 다녀온 군의원과 예천군의회 사무처 직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버스 내부 CCTV 영상과 A씨 피해 진술서 등의 자료를 확보했다.

이날 조사에서 경찰은 폭행 사실관계와 연수 경비 사용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 내용이 A씨 언론 인터뷰, CCTV 화면 공개 등으로 이미 상당 부분 드러난 만큼 조사가 끝나면 박 의원을 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찰서에는 예천군농민회 회원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몰려들어 군의원 전원 사퇴와 박 의원 구속 수사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jic17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