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하이닉스에 8000억 지원
채권단,하이닉스에 8000억 지원
  • 박재연 기자
  • 승인 2008.12.2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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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6000억원 규모 유동성 개선효과 기대
채권단이 하이닉스에 8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키로 확정했다.

외환, 산업, 우리, 신한, 농협 등 채권단은 23일 채권단회의를 갖고 신규자금 5000억 원과 증자참여 자금 3000억 원 등 등 모두 8000억 원을 하이닉스에 지원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신규 자금은 산업은행이 2500억 원을 내놓고 나머지 외환, 산업, 우리, 신한, 농협 등 4개 은행이 각 625억 원씩 부담해 모두 5000억 원 규모를 지원키로 했다.

신규 유상증자 참여 3000억 원은 우선 일반 공모를 통해 모집하되 실권주가 발생하는 경우 실권주 전액을 주주단이 인수하는 형식이며, 인수.합병(M&A)때 까지 매각이 제한될 예정이다.

아울러 만기 도래 여신의 연장과 여신활성화, 인위적인 여신회수 금지 등의 방안들은 이날부터 즉시 시행된다.

하이닉스는 이번 주주단의 전폭적인 유동성 지원 결정으로 신규자금 8000억 원, 만기연장 등에 따른 자금조달 효과 1조8000억 원 등을 포함해 2조6000억 원 규모의 유동성 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하이닉스가 자산매각, 구조조정 등 자체 자구 노력을 통해 1조200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모두 3조80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기관들은 지난 19일까지 서면동의서를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은행별 내부사정으로 회신이 늦어지는 바람에 최종 결정이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