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텍 교섭 극적 타결…426일 만에 굴뚝 내려온다
파인텍 교섭 극적 타결…426일 만에 굴뚝 내려온다
  • 김아름 기자
  • 승인 2019.01.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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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김세권 맡는다”…상호 민형사 소송 취하
파인텍 굴뚝 농성 현장.
파인텍 굴뚝 농성 현장.

파인텍 노조 홍기탁·박준호 노사 양측이 굴뚝 농성을 시작한 지 426일만에 협상이 타결됐다.

스타플렉스·파인텍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행동은 서울 양천구 11일 오전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인텍의 대표이사를 김세권 현 스타플렉스 대표가 맡는 등의 노사 합의 내용을 밝혔다.

이는 파인텍 노사가 전날(10일) 오전 11시부터 시작해 밤샘 협의 끝에 6차 교섭을 진행한 결과다.

김세권 대표와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장은 11일 오전 8시께 양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지난해 12월27일부터 이어온 교섭의 접점을 찾았다.

이번 합의로 굴뚝 위에서 426일을 맞으며 6일째 단식을 이어가던 홍기탁·박준호 조합원과 33일째 단식중이던 차광호 지회장은 단식을 중단하고 노사는 상호 민형사상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합의안에 따라 책임 경영을 위해 파인텍 대표이사를 김세권 사장이 맡기로 했으며, 오는 7월1일부터는 공장을 정상 가동하기로 하고 차광호 지회장을 포함한 조합원 5명도 업무에 복귀하게 된다.

노사는 금속노조 파인텍지회를 교섭단체로 인정하고 4월30일까지 노사 단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노사 합의로 스타플렉스가 2010년 스타케미칼(구 한국합섬)을 인수한 뒤 경영악화로 시작된 426일간의 농성에 끝을 맺고 경영 정상화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장이 합의서 서명을 한 후 연대활동을 한 시민과 포옹을 하고 있다.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장이 합의서 서명을 한 후 연대활동을 한 시민과 포옹을 하고 있다.

dkfma6538@shinailbo.co.kr